부산의 빌보드 회화

부산의 빌보드 회화

2017, 비계, 형광등, 아크릴 유리, 파이프 클램프, 금속제 클립, 650x300x500cm, 2017바다미술제 커미션 작품

<부산의 빌보드 회화>는 멀리서 보면 마치 형형색색의 거대한 광고 게시판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가까이서 보면 특정한 텍스트나 표지가 존재하지 않는다. 관람객은 단지 다채로운 색과 인공조명만을 보게 되는데, 기술적 구조를 그대로 보여주면서도 매우 시적인 감흥을 불러일으킨다. 서로 다른 형광색들이 규칙적으로 배열되어 있어서 마치 하나의 음악 작품처럼 시각적 리듬감을 전달해주기 때문이다. 형광등을 통해 판유리 너머로 비치는 화려한 색들은 그 자체로 수평선 앞에 펼쳐진 풍경의 한 형태와 같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동시에 스펙터클한 이면에 가려 인지하기 힘든 바닷가 풍경의 한 단면을 부각시키고 있다.

작가

파울 슈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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