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화가(獻火歌)

헌화가(獻火歌)

2017, 나무, 철, 종이 등 혼합재료, 800x800x1000cm, 2017바다미술제 커미션 작품

예술은 시대를 초월하여 남겨진다는 것이 그 동안의 일반적 생각이었지만, 20세기 중반을 지나면서 예술의 ‘불멸’과 ‘보존’이라는 개념은 무너지기 시작했다. 한국과 중국 작가들로 이루어진 프로젝트 팀 ‘사야(SAYA)’는 나무와 종이와 같은 친환경적 소재로 대형 작품을 완성한 뒤에 불로 태워버림으로써, 그러한 현대적 역발상과 반전을 통해 ‘창조적 파괴’를 시도한다. 이들의 작품에서는 한국의 전통 오방색 ‘소원지’에 소망과 생명의 의미를 담아 매달은 나무와 부산 이미지를 상징하는 배의 형상이 타오르는 불길 속에서 조우한다. 한국 전통 민속문화인 ‘정월 대보름 달집 태우기’처럼 자신의 분신인 작품을 불태우는 장엄한 헌화가(獻火歌) 속에서, ‘사야’의 작가들은 현대미술의 새로운 형식과 담론을 이야기하는 아티스트들의 시대정신과 철학, 미학적 메시지를 읽어주길 바라고 있다.

작가

SAY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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