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말

2017바다미술제를 열며

1987년 시작된 바다미술제는 부산 고유의 역사성을 간직하고 있는 자연환경미술축제입니다. 30년의 역사를 지니는 바다미술제는 1987년 88올림픽의 프레올림픽으로 시작하여, 1995년까지 해운대해수욕장, 광안리해수욕장을 주요 무대로 대중친화적이고 특색 있는 작품을 선보여 왔습니다. 이 후 2000년부터 2010년까지 부산비엔날레의 행사로 통합 개최되어 오다가 2011년부터 독자적인 문화브랜드로의 성장을 위해 독립되어 홀수해마다 열리고 있습니다.

광활한 해양을 배경으로 부산의 자연환경 및 해양 도시의 특성을 반영하고 있는 바다미술제는 부산의 문화자산이자 세계적으로도 유례가 없는 자연환경미술제입니다. 바다의 드넓은 광경을 무대로 펼쳐지는 바다미술제를 통해 관람객이 이와 함께 호흡하며 예술 향유의 창구를 만드는 목표를 지향합니다. 이러한 목표를 반증하듯이 2015바다미술제는 국고지원 시각예술분야 평가에서 가장 높은 등급을 받는 성과를 이루어 냈습니다.

이번 바다미술제는 《Ars Ludens: 바다+미술+유희》라는 주제로 개최됩니다. 예술의 속성을 ‘유희’를 통해 간파하면서 미술에 있어 ‘유희’란 무엇인가에 대한 대답을 다채로운 향연 속에서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이를 시각화시킨 전시에서는 11개국 41명(팀)의 우수한 작가들이 특색 있게 구현한 유희의 장을 선보이며, 이는 대중들에게 새로운 시각적 체험을 선사할 것이라 생각됩니다.

2017바다미술제는 전시 이외의 여러 프로그램을 통해 예술 향유의 기쁨을 나누고, 이를 매개로 시민들과 밀접하게 호흡하고자 합니다. 특히, 학술프로그램에서는 기존에 실행했던 구성보다 확장된 영역과 분야에서 ‘예술’과 ‘유희’를 키워드로 담론을 나눌 예정으로, 이는 전시 주제의 깊이를 더하여 이번 바다미술제의 신선한 자양분을 공급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아울러 교육프로그램의 구성 또한 돋보이는데, 시민들이 국내외 참여 작가의 작품 제작에 작가와 함께 직접 참여하고, 이러한 과정을 통해 자연과 환경을 화두로 사색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될 수 있을 것입니다.

관람객들과 함께 호흡하여 구축된 부산의 문화자산이자 세계를 대표하는 이번 바다미술제를 매개로 부산 서부권에 신선한 활력을 불어넣고 도시재생을 위한 새로운 플랫폼을 마련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2017바다미술제가 개최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 주신 서병수 부산광역시장님, 백종헌 부산시의회 의장, 이경훈 사하구청장님을 비롯한 부산광역시, 시의회, 관계자 분들과 도태근 전시감독, 참여 작가님, 스텝들 그리고 부산 시민 여러분께도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사)부산비엔날레조직위원회 집행위원장 임동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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